동탄집을 정리하고 서울로 완전히 이사를 하면서 중학생이 된 아이가 갖고 있던 장난감들을 모두 나눔하게 되었어요. 그 중에는 블럭 장난감이 많았는데, 친구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레고, 코비, 옥스포드로 블럭을 모두 구분하게 했죠. 다른 브랜드의 이 블럭들은 규격은 서로 맞지만 색상과 재질이 약간씩 다른데요, 수천 개의 조각들을 손으로 만져보면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아이는 블럭 전문가가 되었어요. 재질이 더 딱딱하거나 물러서 만져보면 바로 구분이 가능한데요, 거의 병아리 감별사 수준이예요. 맞벌이 부부인 엄마, 아빠를 대신해 아이는 항상 레고를 갖고 놀았는데요, 처음 설계도로 한 번 조립을 한 다음에는 블럭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들을 새롭게 만들곤 했어요. 레고 블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