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약간의 아토피와 알레르기가 있는데, 평상 시에는 생활하는 데에 큰 불편은 없어요. 40년된 구축 아파트에 살던 어느 초가을날, 자기 전에 샤워를 하고 나온 아이가 온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왔어요. 중앙에서 제공되는 온수가 조절하기 어려울 정도로 뜨거웠는데, 아직 어렸던 아이가 온도조절을 잘 못하고 뜨거운 물을 그대로 다 뒤집어 쓴 거죠. 몹시도 괴로워하는 아이를 데리고 한밤중에 응급실로 갔어요. 주사를 맞고 조금 있으니 아이의 피부는 언제 두드러기가 있었냐는 듯이 가라앉고, 극심한 가려움과 열감에 뒤척이던 아이도 금방 새근새근 잠이 들더군요. 응급실 후기... 집에서 이미 한 시간을 지켜보고 도저히 버티기 어려워서 응급실을 갔는데, 응급실 간호사가 30분을 더 지켜보고 의사를 콜하..